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Legionaries of Christ

그리스도의 열정적인 사도가 될 제자들을 교육하고 양성하여,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포하고 설립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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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6년 1월 12일 (월) 26-01-12




새해를 시작하며 누구나 새롭게 다짐을 합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성숙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입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첫 순간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성경도 교회의 전례력도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합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개인적으로 건네시는 첫 마디는 “너 어디 있느냐?” (창세 3,9) 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그 분의 말씀을 따르지 못해 평소와는 달리 하느님을 피해 숨어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질문하십니다. 그리고, 아담을 통해 저희에게 질문하십니다. 모르시거나 단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질문하십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내 삶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나요?

하느님과 나의 관계는 어디에 있나요?


만약에 저희가 오히려 하느님께 “어디 계세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예수님의 세례축일로 마무리하는 성탄시기를 통해 저희는 하느님의 답을 받았습니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베들레헴의 가난도 골고타의 죽음도 마지 않은 예수님께서는 저희를 이 세상 부모 이상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마음으로 저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저희는 세례성사를 통해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구약에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을 지닌 아가(雅歌)서가 있습니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시적으로 묘사하는 책이지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저희를 당신과의 사랑 관계 안에 넣어 주셨습니다.


‘아가’라는 단어는 저희를 바라보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저희가 하느님을 위해 울릴 수 있는 삶의 응답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연중 제1주일 월요일을 시작하며 저희의 삶이 하느님과 저희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희망해 봅니다.


고승범 요한 신부, 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