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식
제시
[레늄 산책길] 2025년 8월 4일
25-08-04
오늘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는 프랑스 작은 마을, 아르스에서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신 본당 사제였습니다. 특별히 똑똑하시지도 않았고, 심지어 사제가 되기 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사제서품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라틴어는 그분에게 엄청난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제가 되고 난 후, 그분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남다른 열정으로 신자들을 하느님께 이끌고자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시기 10년 전부터는 하루에 16시간에서 18시간까지 고해소에 앉아 고해성사를 집전하시기도 했습니다.
그 소문을 듣고 주교, 사제, 수도자, 일반인들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요한 마리아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보러 아르스를 찾곤 했습니다.
비록 그는 학문적으로 뛰어나지 않았던 신부님이었지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았던 이유는 그분이 하느님과 영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은 사제이며, 인간의 지식이 아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지혜의 조언을 해주는 사제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에 대한 많은 지식을 알고 있지 않다고 해서 하느님과 가까워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처럼 진심으로 헌신한다면, 언제든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조민호 스테파노 신부, LC